“모세가 여호와께 아뢰되 주께서 친히 가지 아니하시려거든 우리를 이 곳에서 올려 보내지 마옵소서” – 출애굽기 33:15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광야 여정을 계속하라고 명하십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죄를 지었기 때문에 더는 주님께서 이스라엘과 같이 가시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대신 천사를 보내어 주시겠다고 제안하시지만 모세는 거절합니다. 모세는 주님께서 직접 이스라엘을 이끌어주셔야 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제안을 들은 모세의 마음은 살아계신 하나님을 향한 갈망으로 뜨거워집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임재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살아계신 하나님을 갈망합니다, 하나님의 임재가 없이는 살 수도 없고 여정을 계속할 수도 없습니다.
하나님은 모세가 하나님 없이 여행하는 것이 어떠한지 느끼길 바라셨습니다. 그래서 하늘에서 천사를 보내셔서 이스라엘과 함께하게 하시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죄인을 이렇게 다루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인을 당신과의 복된 교제로 이끄시려 할 때, 먼저 어두운 계곡을 걷게 하십니다.
때로 주님께서는 당신의 자녀에게서 당신의 임재를 거두시지만, 사실은 이를 통해서 자녀를 더욱 당신께로 가까이 이끄시기 위해서입니다. 자녀에게 하나님 없이 사는 것이 얼마나 끔찍한 것인지 보여주십니다. 동시에 주님은 거룩하신 주께서 죄인과 교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도 보이십니다. 그리고는 은혜로 죄인에게 가까이 내려오셔서 하나님께서 직접 당신과 죄인 사이에 다리를 되신다는 사실을 보이십니다. 이렇게 해서 하나님은 당신 자녀의 마음에 있는 것을 이끌어내십니다. 그들에게 그들이 하나님 없이 살 수 없다는 것을 보이십니다.
그대의 마음도 이렇습니까? 그대도 주께서 그대와 함께하시지 않으면 감히 새로운 하루를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습니까? 그대가 주께 구하는 것이 많겠지만 주님 자신보다 작은 것에 만족한다면 그대는 정말로 필요한 것을 구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 없이 사는 것보다 끔찍한 일은 없습니다.
하나님 없이 사는 것이 그대에게도 가장 끔찍한 비참입니까? 그대에게 가장 큰 기쁨은 무엇입니까? 이 질문에 솔직하게 답해보십시오.
하나님 없이 살고 있지만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는 사람은 하나님께 “주께서 가장 큰 복이니 주님을 제게 주소서”라고 구할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은 참으로 영광스러운 신비입니다! 모세는 주님께 “주께서 저희와 함께하셔서 저희를 위로해 주옵소서”라고 간청했습니다. 주께서는 모세가 이렇게 간청하길 기다리고 계셨던 것입니다.
주님은 죄인에게 그가 처한 가난을 보여주시고 난 뒤에 그들이 구하는 것마다 모두 주십니다. 고난과 역경과 고통과 질병과 죽음 가운데서도 사람은 하나님의 따스한 임재 가운데 위로를 누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가 갈보리에 가실 때는 그리스도와 함께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임재를 누리도록 하시려고 이렇게 하신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성부 하나님께 버림받고 혼자서 십자가의 길로 가야 했습니다. 하나님께 버림받은 우리 죄인이 다시 하나님의 따스한 임재를 누리게 하시려고, 그리스도는 하나님께 버림받으셨습니다.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헤아릴 수 없이 큰 사랑을 우리가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지 않습니까! 우리 모두가 이런 사랑과 은혜의 하나님을 진정 사랑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 묵상은 네덜란드 CGK(네덜란드 기독개혁교회)의 목사님인 바커의 작품을 프로세이 목사님이 다듬은 것입니다. 비교적 근래의 목사님이 쓴 이 묵상은 FRCNA(북미자유개혁교회) 교단이 사랑하며 뿌리와 유산으로서 지켜나가려는 “체험”의 원천을 보여줍니다.
프로세이 목사는 온타리오주 해밀턴 교회의 은퇴목사님입니다.
200709 메신저 잡지 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