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 빌립보서 1:6
하나님께서는 모든 일을 하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참으로 신비로운 방식으로 일하십니다. 자연에 나타난 하나님의 일을 보면 찬송이 절로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섭리로 우리를 보살피시는 것을 생각하면 놀랍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모두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나타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아들 안에 나타내시고 성령으로 우리 마음에 비추신 하나님의 구속하시는 사랑은 이 모든 것을 뛰어넘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위해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구속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신 일들은 지극히 크고 기이하고 일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 안에서 행하셨고 지금도 하고 계신 일들 역시 매우 귀하며 사람이 이루 다 알 수 없이 기이합니다.
오늘날은 사람의 일을 강조하느라 하나님의 일을 훼손하는 일이 잦습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이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위해 하신 일은 생각하지만,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 안에서 행하시는 일이 얼마나 필요한지는 생각하려 하지 않습니다. 거듭남 교리를 모호하게 가르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믿음과 회개를 사소한 문제로 생각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믿음을 마치 모두 잘 될 거라는 확신으로 오해하는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렇듯 우리가 성경의 기본 가르침을 무시하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성경을 무시하면 미혹 받으면서도 마치 큰 걸 얻은 것처럼 착각하게 됩니다.
오늘 성경 본문은 사람의 마음에 하나님께서 은혜로운 일을 반드시 행하셔야 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이런 일을 다양하게 표현합니다.
먼저, “선한 일”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이 선한 일은 사람의 마음에 지극히 큰 변화를 만듭니다. 성경 다른 곳에서는 이 일을 “거듭남”이라고 했습니다. 이 표현은 하나님의 이 선한 일이 얼마나 근본적인 변화인지를 강조합니다. 날 때부터 우리는 하나님에 대하여 죽어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에 은혜의 놀라운 일을 행하시면, 우리 마음의 귀에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나의 아들이 죽고 또 부활하였노라” 하시는 말씀이 들립니다. 성령 하나님의 이 은혜로운 사역이 맺는 열매는 참으로 큰 기쁨을 우리에게 줍니다! 날 때부터 우리는 영혼이 죽어있습니다. 이는 참으로 무서운 현실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뛰어난 사역으로 신자는 영혼이 살아나고 마음에서 우러난 순종을 하게 됩니다. 이 하늘의 변화가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둘째로, 바울은 이 하나님의 선한 일을 사람의 마음속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 일은 우리 밖에서 우리를 위하여서 하신 일이 아니라, 우리 안에서 하시는 일입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구속주가 다 이루신 일은 우리를 위해서 하신 일입니다. 반면에 그리스도의 구속을 우리 마음에 적용하시는 성령님의 일은 우리 안에서 행하시는 크신 일입니다.
오늘날 형식에 빠진 많은 사람이 이 중요한 성경의 핵심 진리를 무시합니다. 형식주의자들은 우리가 외적인 일을 바라보고 거기에만 온 힘을 쓰게 합니다. 참으로 안타깝게도 이들은 종교의 형식만을 붙잡고서 참 경건의 능력은 부인합니다. 이 때문에 소중한 많은 영혼이 영원히 멸망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분명 참된 종교는 마음에서 시작한다고 분명하게 가르칩니다. 나무가 먼저 선하게 되지 않고서 어떻게 선한 열매가 나오겠습니까?
세 번째로, 이 하나님의 선한 일은 신적인 일입니다.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하나님께서는 거듭남으로 이 선한 일을 시작하시고서, 성화로 이어가시다가, 예수 그리스도의 날에 완성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선한 일을 시작하시면 우리도 살아 움직입니다. 우리의 움직임은 하나님의 일입니다.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빌립보서 2:12-13).
가장 중요한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은혜의 선한 일을 누가 시작하는가? 어떤 사람은 “사람”이라는 틀린 답을 냅니다.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께서 선한 일을 시작하신다고 가르칩니다. 사람을 만드신 하나님만이 사람의 마음 가장 깊은 곳으로 들어가 그의 마음을 새롭게 재창조하실 수 있습니다.
네 번째로, 하나님의 선하신 일은 점점 진보하는 일입니다.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 이 말씀은 계속 진보해가는 일을 말합니다. 선한 일을 시작하신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힘있게 발전하게 하시다가, 예수 그리스도의 날에 완성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 일은 종종 많은 시험과 고난을 통해 정화됩니다. 그리고 이 일의 완성은 하나님이 보장하십니다.
죄인의 구원이 사람에게 달려있다면 시작이나 지속이나 완성이나 전혀 보장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선한 일을 시작하신 사람의 영혼에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다 이루시리라는 확실한 보장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시작하신 일을 절대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다섯 번째로, 우리의 본문은 이 선한 일이 언제 완성될지 말해줍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 이 그리스도 예수의 날은 예수님이 왕관을 쓰시는 날입니다. 이날 나팔 소리가 울릴 것입니다. 그러면 무덤에 있던 사람 모두 인자의 부르심을 듣고 되살아날 것입니다. 이 목소리가 보좌에서 울립니다. “또 내게 말씀하시되 이루었도다.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라”(요한계시록 21:6). 시작된 모든 선한 일의 알파이신 예수님께서 이 일의 완성인 오메가가 되실 것입니다.
신자 영혼의 구원은 신자가 죽는 날 완성됩니다. 우리는 몸이 구속받을 날을 기다립니다. 우리 몸은 마지막 날까지 무덤에 누워있다가 썩지 않을 몸으로 부활할 것입니다. 복된 우리의 영혼이 영화스러운 몸과 다시 연합할 것입니다. 이 영혼과 몸의 연합은 완전하며 다시는 나뉠 수 없습니다. 이렇듯 우리의 구원은 영원한 완전함으로 완성될 것입니다.
고 제라드 햄스트라 목사님은 토론토에서 목회하셨습니다.
199402 메신저 잡지 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