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 – 사도행전 2:38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 오순절날 모인 수많은 사람들에게 베드로는 참으로 놀라운 약속을 합니다. 자기 죄를 회개하고 세상의 구원자를 믿는 사람마다 “성령을 선물로 받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성령의 선물이란 성령께서 주시는 선물이 아니라 성령 자체를 선물로 받는다는 말입니다. 참으로 놀라운 선물입니다!
성령은 비교할 수 없이 큰 선물입니다
성령 하나님은 비교할 수 없는 선물입니다. 우리는 때로 우리가 준 만큼 선물을 받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모든 믿는 자에게 주시는 성령은 비교할 수 없이 큽니다. 왜 그렇습니까? 성령은 바로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성령은 성부 성자와 같이 하나님이십니다. 성령 하나님을 선물로 받고 또 성령 하나님께서 그대 안에 거하시는 것보다 큰 선물이 있겠습니까?
성령은 큰 도움이십니다
성령은 비교할 수 없이 큰 선물이실 뿐 아니라, 큰 도움이십니다. 사실 성령은 우리에게 오시기 전부터 우리를 도우십니다. 성령께서는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시고 우리를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하십니다. 성령께서는 우리 안에서 크신 일을 행하셔서 우리가 예수님을 믿게 하시고 주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하십니다. 우리를 우리 죄에서 씻으시고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셔서 당신이 거하실 집으로 삼으십니다. 율법과 복음을 다 사용하셔서, 우리의 죄와 죄의 책임을 보여주시고, 우리를 예수님께로 인도하시며, 우리에게 구원자 예수님을 믿고 싶어하는 마음을 주시고, 또 믿을 힘을 주십니다. 그리스도는 이 믿음을 통로로 삼아 우리에게 성령을 부어주십니다.
성령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거하도록 도우십니다
성령께서는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거하도록 우리 안에서 일하십니다. 이 사역이 왜 그리 중요할까요? 바로 우리의 모든 생명이 그리스도 안에 감추어져 있고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만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모두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 우리의 구원, 우리의 죄 용서, 우리의 의로움, 우리의 소망, 우리의 영광 모두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계속 거하려면 성령님의 사역이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합니다. 성령께서는 우리를 그리스도와 하나로 묶으시고 생생히 교제하게 하십니다. 마귀가 우리를 의심하게 하고 심지어 주님을 부인하게 하려 할 때 성령께서 우리의 믿음을 붙드십니다. 성령께서 우리가 주님을 배신하지 않도록 지키십니다. 우리가 죄에 민감하게 하시며 죄에서 돌이켜 주님께로 돌아가게 하십니다.
성령은 우리가 그리스도를 닮게 하십니다
성령께서는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거하도록 하실 뿐 아니라 그리스도를 닮게 하십니다. 이는 참으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사역입니다. 성령께서는 신자의 마음에 들어와 사시면서 신자를 거룩하게 하십니다. 신자의 삶에서 거룩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영광에 합당하지 않은 것들을 모두 깨끗하게 하십니다. “우리가 다 수건을 벗은 얼굴로 거울을 보는 것 같이 주의 영광을 보매, 그와 같은 형상으로 변화하여 영광에서 영광에 이르니, 곧 주의 영으로 말미암음이니라” 하신 고린도후서 3장 18절의 말씀을 생각하십시오. 성령은 우리가 그리스도를 닮게 하시고 우리의 삶에서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신지 드러나게 하십니다. 우리가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 우리에게서 그리스도의 사랑과 오래 참으심과 순결하심과 거룩하심과 은혜가 우리의 말과 행동에서 드러나게 하십니다.
성령께서는 어떻게 우리가 그리스도를 닮게 하실까요?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사용하셔서 그렇게 하십니다. 성령은 우리가 성경에서 하나님의 뜻과 길을 보게 하십니다. 우리가 죄를 지을 때마다 우리의 양심을 책망하십니다. 우리에게 구원자 예수님의 은혜를 전해주시고, 우리가 성경 말씀대로 살도록 도전을 주십니다. 또한 우리가 주님의 길로 걸을 수 있는 힘과 능력을 주십니다. 로마서 8장 13절에 “너희가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라 하신 말씀과 같습니다.
성령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기뻐하게 하십니다
성령께서는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기뻐하게 하십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16장 14절에서 “그[성령]가 내 영광을 나타내리니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시겠음이라”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령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으로 신자들에게 그리스도를 알려주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리스도의 보혈을 우리 것으로 삼게 하십니다. 그리스도의 보혈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씻으십니다. 또한 성령은 우리에게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사람이 받는 특권을 보게 하십니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하나님의 양자가 되는 특권에 주목하게 하십니다.
성령은 우리가 그리스도를 전하게 하십니다
성령께서는 우리가 그리스도를 전하도록 도우십니다. 오순절에 성령께서는 베드로와 다른 사람들에게 임하셔서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설교하도록 도우셨습니다. 사도행전 4장에는 성령께서 제자들에게 담대함을 주셔서 위협과 협박에도 굴하지 않게 하셨습니다. 관료들과 종교지도자들이 와서 “도무지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고 사도들을 협박하자, 사도들은 모여서 “종들로 하여금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여 주시오며”라고 기도합니다. 그러자 “빌기를 다하매 모인 곳이 진동하더니 무리가 다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됩니다(행 4:31).
성령께서는 사도들이 그리스도를 전하고 가르치도록 도우셨습니다. 오늘날 그대와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온 나라를 제자 삼으라고 부르신 교회의 지체입니다. 하지만 이 사명은 우리 힘으로는 할 수 없습니다. 이 큰 사명을 충성되게 감당할 용기도 힘도 지혜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성령이 필요합니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 거하시며 용기를 주시고 힘을 주시며 도와주셔야 합니다.
성령은 결코 우리를 떠나지 않으십니다
성령께서는 신자 안에서 영원히 거하십니다. 그래서 성경은 한없이 귀한 선물입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20주가 말하듯 “성령은 우리 안에 영원토록 거하십니다”.
이 말은 그대가 영원에 이를 때까지 성령께서 그대 안에 거하시며 이끄시고 가르치신다는 말입니다. 성령께서 그대 안에 거하시며 그대가 그리스도와 영원토록 연합되게 하십니다. 그대가 그리스도의 영광으로 해와 같이 빛날 날까지 그대가 그리스도를 점점 더 닮게 하실 것입니다! 성령은 계속해서 우리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기쁨을 누리게 하시고 그리스도의 은혜와 아름다우심으로 만족하게 하실 것입니다. 모든 무릎이 예수님 앞에 무릎 꿇고 모든 혀가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고 고백해서 성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그날까지 우리가 계속해서 그리스도를 전하게 하실 것입니다. 이보다 큰 복이 있습니까? 비교할 수 없이 큰 선물이며 큰 도움이신 성령께서는 영원한 선물이십니다.
그대는 성령은 받았습니까?
그러니 우리 안에 성령 하나님께서 거하시는지 확인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 없습니다. 우리가 거듭나지 않았다면 성령은 우리 안에 거하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참그리스도인이 아니라면 우리에겐 성령이 없습니다. 우리가 죄에서 돌이켜 구원받기 위해 오직 예수님만 의지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는 성령이 없습니다. 그러니 반드시 성령을 받도록 합시다.
어떻게 해야 성령을 받을까요? 사도행전 2장 38절의 앞부분을 읽으십시오. 우리가 우리 죄를 회개하고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성령을 선물로 받는다고 하셨습니다.
성령을 귀하게 여깁시다
우리는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이는 정말로 중요합니다. 왜 중요할까요? 우리가 성령을 근심하시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령이 근심하신다는 말은 성령께서 우리를 버리고 떠나가신다는 말이 아닙니다. 하지만 성령께서 당신을 감추시고 잠시 숨으셔서 한동안 우리가 버림받은 듯 느끼는 일은 있을 수 있습니다. 바울은 에베소서 4장 30절에서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성령을 슬프시게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죄를 계속해서 품고 있을 때 성령은 근심하십니다. 특히 우리가 말이나 행동이나 관계에서 죄를 지을 때 슬퍼하십니다. 이런 죄는 성령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결과를 낳습니다.
성령 안에서 행하라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성령 안에서 행하라고 부르십니다. “만일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 또한 성령으로 행할지니”(갈 5:25)라 하신 말씀은 만일 ‘우리가 참된 그리스도인이라면 참된 그리스도인 답게 살라’는 말입니다. 성령으로 행하라는 말은 “성령의 위로로 진행하라”(행 9:31)는 말도 포함합니다. 그러니까 주 예수님에게 초점을 맞추시는 성령의 사역을 기뻐하라는 뜻입니다. 또한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맺으시는 열매를 구하라는 뜻도 됩니다.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를 구하라는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성령께서 원하시는 것이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성령을 주신 이유입니다. 성령께서는 이런 열매를 우리가 맺도록 하시려고 큰 힘과 시간을 쓰십니다.
그러니 성령께 순복하십시오! 성령 안에서 행하십시오! 전적으로 성령께 마음을 열고 순종하십시오. 우리 안에 성령이 거하시면 우리는 성령 안에서 행하라는 부르심을 받은 것입니다.
한스 오버듄 목사님은 알버타주 캘거리 자유개혁교회 목사님입니다.
201406 메신저 잡지 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