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대히 은혜의 보좌로 나가자

담대히 은혜의 보좌로 나가자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 히브리서 4:16

주께서는 우리에게 담대히 은혜의 보좌로 나오라고 격려하십니다. 참으로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격려입니다. 기도로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 쏟아놓을 수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귀한 위로입니다. 더욱이 하나님께서 은혜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리라고 확신하며 기도할 수 있는 것은 더욱 큰 위로입니다. 확신으로 기도할 때 우리는 풍성한 영혼의 복들을 받을 것이고 주께서 진정 우리가 필요할 때마다 도우신다는 사실을 경험할 것입니다.

은혜의 보좌로 나아가서 열매를 얻는 비결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로, 우리는 겸손히 나아가야 합니다. “​여호와께서는 높이 계셔도 낮은 자를 굽어살피시며 멀리서도 교만한 자를 아심이니이다”(시 138:6)라고 하셨습니다. 둘째로, 우리는 담대히 나아가야 합니다. 이 말은 마음으로 확신하며 나가란 말입니다. 얼핏 보기에 겸손히 나아가기와 담대히 나아가기는 모순되어 보입니다. 하지만 겸손은 결코 신뢰의 걸림돌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겸손은 우리의 신뢰에 생명과 힘을 줍니다.

그러면 이 두 가지 복을 어떻게 해야 얻을까요? 어떻게 해야 은혜의 보좌 앞에서 겸손하며 동시에 담대할 수 있을까요? 답은 바로 믿음의 눈으로 두 방향을 보는 것입니다. 자신을 정직한 눈으로 바라보면 우리는 겸손하게 됩니다. 동시에 그리스도를 바라볼 때 우리는 귀한 확신을 얻습니다. 우리는 나 자신 때문에 수치를 느낍니다. 반면에 그리스도는 신자에게 담대함의 원천이십니다. 우리의 담대함은 회개하고 구걸하는 사람의 담대함이어야만 합니다. 높이 들리신 대제사장 그리스도에게는 따스한 동정과 연민이 가득합니다. 그리스도는 죄인의 필요를 아십니다. 그리스도에게는 우리를 도울 능력과 의지가 있습니다. 우리가 입을 크게 벌리면 그리스도께서 채워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라는 거룩한 목적으로 하나님의 보좌로 나아갑니다. 긍휼하심과 은혜는 종종 같은 말로 해석합니다만 차이가 분명 있습니다. 은혜는 하나님께서 죄의 책임을 진 사람에게 보이시는 사랑을 강조하고, 긍휼은 비참에 처한 사람에게 보이시는 사랑을 말합니다. 우리는 매일 우리에게 많은 긍휼이 필요하니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다음과 같은 여러 긍휼이 필요합니다.

1. 죄를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긍휼: 모든 죄인에게 가장 중요하고 절실히 필요한 것은 바로 하나님의 죄 용서하심입니다. 죄 용서는 큰 위로를 주는 가장 귀한 하늘의 복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선함을 근거로 하나님께 간구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핍절한 죄인의 소망은 오직 그리스도에만 있습니다. 그리스도가 바로 긍휼의 샘이십니다. 그리스도의 보혈이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이 씼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완전하며 값없는 죄 사함이 있습니다. 세상 모든 죄를 다 지은 책임이 우리 영혼에 있더라도, 우리는 좌절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는]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 계셔서 그들을 위하여 간구하심이라”(히 7:25)

2.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는 긍휼: 자기의 죄와 그 책임을 아는 사람마다 죄를 용서받고 이 타락에서 건짐받기를 갈망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자신을 거룩하게 해달라고 자비를 간구합니다. 우리는 죄를 용서받기를 간절히 구하는 만큼 절실하게 거룩하게 해달라고 간구해야 합니다.

3. 우리를 도와주시는 긍휼: 우리가 주님의 도움 없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매일 우리를 돕고 새 힘을 주시는 그리스도의 성령이 필요합니다. 주님의 은혜로운 도우심이 우리에게 늘 필요하다는 진리를 잘 알아야 합니다.

4. 우리의 믿음을 끝까지 지켜주시는 긍휼: 우리는 위험에 처할 때마다 깨어 경계할 뿐 아니라 시험에 들지 말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를 악한 자와 악에서 지키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 저를 지켜주소서. 저를 붙잡아주시는 주의 긍휼을 제게 베푸소서. 제가 주의 진리와 계명 안에서 행하도록 해주소서. 저의 방패와 큰 산성이 되어주소서.” 

5. 필요한 것을 공급해주시는 긍휼: 주께서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라고 기도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우리에게는 많은 것이 필요합니다. 주님은 우리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하실 힘이 있습니다.

6. 앞길을 인도하시는 긍휼: 우리는 모든 결정마다 주님의 인도하심에 의존해야 합니다. “​사람의 길이 자신에게 있지 아니하니 걸음을 지도함이 걷는 자에게 있지 아니하니이다”(렘 10:23) 실수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손에 인도받는 것은 참으로 귀합니다.

그러니 우리가 매일 주님 은혜의 보좌로 나가야 할 필요가 참으로 크지 않습니까? 주님이 없이는 우리는 속 빈 강정입니다. 하지만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는다면 얼마나 복될까요? 우리의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 아버지가 사랑하시는 자이시며, 지금 하늘 아버지의 우편에 앉아계십니다. 우리는 이런 예수님의 공로를 의지하여, 쉬지 않고 겸손하며 담대히 은혜의 보좌로 나아가 하나님께 간구해야 합니다. 우리 중보자 예수님은 자기 백성을 마치 맏형처럼 따스하게 돌보십니다. 식지 않는 한결같은 사랑으로 그들을 지켜보십니다. 은혜로우신 중보자 예수님께서 하늘의 속죄소에서 늘 하나님 아버지께 중보하시기 때문에, 가난한 죄인은 필요할 때마다 돕는 은혜를 구하고 받을 수 있습니다.

시편 14편에는 “하나님이 없다”하고 자기 마음에 말하는 어리석은 자가 나옵니다. 이런 어리석은 사람은 은혜의 보좌를 소홀히 여깁니다. 누가복음 18장 9절에서 14절에 있는 비유에서 형식적인 신앙인인 바리새인이 나옵니다. 이런 형식적인 신앙인도 은혜의 보좌를 소홀히 여깁니다. 하지만 같은 비유에 나오는 회개하는 겸손한 사람에게는 은혜의 보좌만큼 중요한 것이 또 없습니다. 이런 사람이 바로 죄 용서를 받은 죄인입니다! 여러분, 그대에게 은혜의 보좌는 어떤 곳입니까? 아무것도 아닙니까, 아니면 조금 중요합니까, 아니면 다른 무엇보다 중요합니까?

은혜의 보좌가 세상 어느 보화보다 귀합니다!

고 제라드 햄스트라 목사님은 토론토에서 목회하셨습니다. 

199711 메신저 잡지 묵상